취미

모처럼 용정차가 생겼다... 그래, 나 녹차도 참 좋아 했었어^^;;;

ahn4633 또는 프렌치바닐라^^ 2026. 4. 23. 19:31


(건강에는 좋지않은 습관이라는데) 나는 어느 시기부턴가 물 대신 차를 마셨다. 어렸던 어느 시기엔 커피를, 또 어떤 시기엔 녹차를 주구장창 마셨더랬고 홍차에 빠졌던 시기와 화차나 반발효차에 몰빵한 시기도 있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등산가서 제대로 된 다구에 차를 우려 마시기'일 정도라서 도자기 만들기에 심취했을 땐 휴대용 다기도 꽤 만들었었다. 하지만 몰빵기가 가신 지금은 - 지금도 기타 다른 음료보다는 차류를 좋아하지만  - 그냥 이것저것 생기는 대로 마시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ㅎㅎ
내 경우는 차를 오래 좋아하다보니 어느 한 종류보다는 그때그때 다른, 그리고 종류별로 가진 특색과 매력이 제각각으로 불호없이 남은 것 같다. '차'관련에서만은 잡덕일지도.. ㅎㅎ
암튼 그동안 녹차를 꾸준히 선물해 준 영미가 "올해 청명전에 딴 용정차가 생겼는데 마실래?"라고 전해왔다. 와~~~ 명전세작이라니, 이게 웬 떡이냐^^;;;;
용정차는 중국이 자랑하는 차 중 으뜸으로, 발효가 없는 녹차이다. 절강성 항주 서호 근처에서 만들어지는데 역사도 깊고 특히 장쩌민 주석이 상해 시장이었을 때 영국여왕을 대접했다는 차로 유명하다. (90년대쯤 우리나라에서 용정차 열풍이 분 적이 있는데 그때 얻어들은 얘기다 ㅎㅎ)
보통 녹차의 경우 청명 전에 딴 걸 명전, 청명에서 곡우까지 딴 건 우전, 그 이후 채취한 건 일반이라 분류하는데 우롱차로 대표되는 반 발효차나 홍차로 대표되는 발효차는 잎이 좀 큰 걸 쓰는 듯하고 우전이나 명전같은 새순은 녹차에 쓰이는 걸로 알고있다. 특히 곱게 갈아야 하는 말차의 경우는 반드시 새순이어야 한다고... (뭐, 요즘은 분쇄기술이 좋아서 어떠랴 싶지만 그 떫은 맛을 잡으려면 어린 순이어야 한댄다. ㅎㅎ)
암튼 우전세작이 최곤 줄 알았던 내 녹차리스트에 명전을 맛보게 됐다. (물론 그동안 먹어보기야 했겠지만 이 시기엔 기억이 없다. ㅎㅎ) 발 빠르게 토스해 준 친구에게 일단 땡큐~한발 날려주고^^ 최근 차에 눈을 뜬 조카한테도 나눠줄 생각이다. 차는 만든 지 오래된 건 향과 맛에서 좀 힘들어지기 때문에(ㅎㅎ) 좋은 건 나눠먹어야 남는 거다. ㅎㅎ

향이 진짜 좋네... ㅎㅎ
사실 어린 잎차는 찻잎을 살짝 씹는 것도 맛있다.
이렇게 맑게 우리는게 정석이라지만... 세작정도면 잎을 씹으며 마셔도 향이 그만이다. ㅎㅎ
다구없이 차를 우리는 간편한 방법도 있다^^;;;